275발. 지난달 18일 사격한 총탄의 개수다. 이날 가장 많이 총 쏴봤다. 나중에 꿈속에서도 총성이 가득했다. <br /> <br /> <br /> 기자는 92 군번이다. 예비군도 한참 전에 뗐다. 국방부를 출입하면서, 예전에 경찰을 취재하면서 가끔 사격해 본 적 있다. 부대나 시설을 견학할 때 주최 측에서 ‘체험이나 해라’고 마련한 행사에서였다. <br /> <br /> 문득 사격이 고팠다. 총기 관련 기사를 쓸 때 ‘쏴보지도 못한 총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아닌가’는 생각이 들었다. 그래서 찾은 대한민국 ‘총기 명가’ SNT모티브. 현재 한국군의 제식 총기는 거의 대부분 여기서 만들었다. <br /> <br /> 본사와 공장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에 있다. 주소가 ‘부산’이라고 속지 말자. 도시와는 거리가 멀다. 심산유곡(深山幽谷)에 숨겨졌다. SNT모티브의 전신은 조병창이었다. 박정희 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물색한 자리에 1973년 11월 29일 조병창이 세워졌다. 유사시 북한군 포격에도 안심할 만한 곳이란다. <br /> <br /> SNT모티브는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모터·오일펌프·현가장치 등 자동차 부품에서 거둔다. 그래도 기업의 뿌리가 총기라는 사실과 총기 명가의 자부심은 늘 잊지 않는다고 SNT모티브 측이 강조했다. <br /> <br /> 넓은 부지 한편엔 사격장이 자리 잡았다. 정문을 지나 산길을 한참 달려야 사격장이 나왔다. 가끔 고라니가 지난다고 한다. 이날 취재엔 군사 전문 자유 기고가인 최현호씨와 군사 전문 저널리스트 겸 전술교관인 태상호씨가 함께 했다. <br /> <br /> <br /> 사격장에 도착. 안전 교육을 받은 뒤 헬멧·방탄조끼·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352770?cloc=dailymotion</a>